한국 매운맛 식품 수출 역대 최고 기록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5년 식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매운맛 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18억 달러를 달성하며 K-푸드 열풍을 실감케 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캐나다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이는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동남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한국 매운맛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당 지역 수출이 45%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매운 라면이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추장, 김치 등 전통 매운맛 식품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한국 매운맛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맞물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운맛 제품이 K-푸드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등장한 매운 라면이 해당 국가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문화 콘텐츠가 식품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라면 제조사 관계자는 "해외 주요 유통채널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생산 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매운맛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서울푸드연구원 박영희 박사는 "매운맛을 기반으로 하되 현지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K-스파이시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식품 박람회 참가 지원을 늘리고, 현지 마케팅 비용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이 한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