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 불닭볶음면 콜라보 버거 출시

맥도날드가 삼양식품과 손잡고 선보인 '불닭 스파이시 버거'가 출시 첫 주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K-스파이시의 만남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 콜라보는 맥도날드 본사 차원에서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제품 개발 담당자는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보고 이를 버거에 접목하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불닭 스파이시 버거는 삼양의 시그니처 불닭 소스를 사용한 것이 핵심이다. 치킨 패티에 불닭 소스를 듬뿍 바르고, 치즈와 양상추를 곁들여 매운맛과 고소함의 조화를 이뤘다. 한국에서 먼저 출시된 이 버거는 출시 3일 만에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맥도날드 코리아 관계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긴급하게 재고를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불닭 버거 인증샷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불닭버거'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개를 넘어섰다. 한 소비자는 "버거와 불닭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덜 매워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맥도날드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콜라보가 K-스파이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먼저 손을 내민 것 자체가 한국 매운맛의 인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콜라보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한국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고추장 등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논의되고 있다. 삼양식품도 이번 기회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 해외에서 불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다른 글로벌 브랜드로부터의 콜라보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콜라보가 K-푸드 세계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최성민 연구위원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은 한국 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